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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Design

고장난 장난감의 소원

by 게임혼 2022. 1. 22.

박수치는 장난감이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이 생긴 이후 장난감은 열심히 박수를 친다.

자신의 역할을 즐거워하며 장난감은 세월을 보냈다.

이내 장난감의 부품이 녹슬며 잘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장난감은 힘을 내어 박수를 쳤다.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력이 힘겨워 질 때 쯤 장난감은 알았다.

자신이 할 수 있던 것이 박수치는 것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박수 뿐이었다는 사실이 장난감이 소원을 빌게 만들었다.

이제 고장난 장난감의 소원은 가족들에게 고장나지 않은 만능 장난감이 생겨서 즐겁고 행복하기를 비는 것 뿐이다.

더이상 박수라도 칠 수 없게 되기 전에 소원이 이루어지길 매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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