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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연봉이 높은 신입이 들어왔다. 내 연봉은 안올려준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외주를 많이하다보니 여러 업체를 들리게 됩니다.

당연하게 담당자들의 하소연도 듣게 되는데 작년까지는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지금은 내부 작업자 간의 불화가 주된 내용이됩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업계 연봉의 상승은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결국 저 같은 외주개발자도 덩달아 오를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게 말처럼 안되는 것 같아요.

 

간단한 예로 신입의 연봉이 상승된 회사가 있습니다. 내부 기존 인력에 대한 일괄 인상도 같이 진행되었지만 선후관계상 신입이 먼저 오르고 기존 인력은 인사고과를 통한 인상으로 결정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시기적으로 신입의 연봉이 높아진 상태에서 기존인력과 마주하게 되는 것인데요.

 

사실 이런 신입 연봉의 인상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추정됩니다.

 

1. 경력직 구하기가 어렵다.

2. 오픈소스를 통한 개발이 편해졌다.

3. 관리 및 인사직에 비해 개발직의 연차가 높다.

 

대충 저런 문제가 있습니다. 개발임원급되면 어느정도 업무 진행에 대해서도 알기 때문에 현업에 대한 감은 떨어져도 진행에 대한 방향은 잘 잡습니다. 오픈소스의 등장은 이런 방향 설정에서 경력직과 신입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만들었고 이에 강행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뭔가 되는 것 같았죠. 그런데 오픈소스가 만능이 아니란 걸 알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개발임원의 현업 무지가 일으킨 참사가 시작됩니다. 일단 업무에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인력과 협력을 구성하고 기술공유와 리뷰를 줄기차게 강요합니다. 결국 어떻게든 진행을 시키는데... 여기서 외주개발자가 등장합니다. 안되거든요. 담당자들 만나보면 비슷한 이유를 듭니다.

 

1. 개발이 가능하다고 알고 진행했지만 아니라고 한다. -> 누가 말한건지 말 안하면 윗쪽이고 말하면 아래쪽입니다.

2. 신입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기존 인력이 아니라고 하니 프로토타입이 필요하다. -> 가능하다는 쪽이 하게 하면되는데 경험이 적어서 못한다고 합니다. 가능은 한데 못한다니...

3. 다들 바쁘다고 한다. -> PM이 죽어나는 경우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 외주를 하다보니 늘 손님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대화를 우선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당자들의 하소연으로 양쪽을 들어보면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신입 입장에서는 업무 목표를 위한 기술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험을 기존 인력이 공유하지 않는다고 불만이고 기존 인력의 경우 다 되는 것처럼 말하면서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한다고 불만입니다.

 

어찌되건 제가 만나는 쪽은 기존 인력 분들이 대다수라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해보면서 적어봤습니다.

일단 연봉이 안올라서 화가 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사 시스템상 다음 연봉협상에 반영하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러면 기존에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들어봤습니다.

 

1. 뒤로 빠진다. -> 외주 회사를 불러서 협업하게 시키고 결과물에 참여한다. 대부분 외주 산출물을 신입이 받아서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2. 기술공유 강요에서 스터디를 조직한다. -> 신입과 기술공유하라고 하기 때문에 스터디란 명목으로 과제를 만들어 그것만 합니다. 어차피 알려줄 것도 그리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3. 이직한다. -> 이직하면서 연봉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평입니다.

 

외주개발자이기 때문에 늘 제 3자의 입장이지만 결국 이미 울타리 안에 있는 쪽이 힘들어 보입니다. 이야기를 길게 썼지만 나름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라서 무리해서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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